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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시공기술사/콘크리트

[현장경험과 이야기로 건축시공기술사 답쓰기] - 1. 콘크리트를 만나러 가자


[현장경험과 이야기로 건축시공기술사 답쓰기] -  1. 콘크리트를 만나러 가자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서  콘크리트 관련 출제 빈도는 원재료 시멘트 매트릭스까지(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재료) 포함하면 70%는 되지않을까 싶다. 공정관리도 콘크리트 구조물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많은 경우 문제의 답이 주어진다 .

 

모든 이론적 견해 잠시 저장시켜놓고 현장이라는 램만 생각해보자. 지금 돌아가는 현장을 중심으로, 회색빛의 그 담담한 색조를 보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 인공으로 만들어진 암석덩어리 콘크리트를 보면 콘크리트의 일생이 어떨까 ? 트롯트  여자의 일생처럼 콘크리트도 일생이 있을 것 아닌가 ? 건축시공기술사 시험 같은 부담스러운 것은 던져버리고 낭만적으로 편하게 현장의 구조물을 보자.

 

당신이 태어나면 부모가 바로 이름을 지어주었을 것이다. 당신의 이름이 홍길동이라면 홍길동은 무엇인가 ? 활빈당인가, 아니면 양반과 맞선 시대의 혁명아인가 ? 아님 도둑질이나 일삼는 비적인가 ? 한 때 새마을 창고 옆에 쓰여져 있는 '공비'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 커서야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도독놈이란 뜻이란 것을 알았다, 그럼 베트콩은  비에트남 콤뮤니스트(비에트남의 공산주의자) 의 약자라는 것도 커서야 알았다. 왠 공비고 베트콩인가.(난 그 때부터 공비와 베트콩을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다.) 19세기 20세기를 뒤흔든 공산주의처럼 콘크리트는 혁명가이다.

 

 이전의 모든 건설 재료들을  제치고 콘크리트는 근대의 총아로 더올랐다. 문학에서 돈키호테가 근대 자본주의 여명을 상징하는 인물이고, 증기엔진이 산업혁명의 상징이라면, 콘크리트는 근대 도시의 상징이다. 과거의 모든 건설재료들을  물리치고 도시를 전면적으로 장악한 콘크리트 이게 혁명이 아니고 무엇인가. 좀더 정확히는 철근콘크리트라고 해야 맞겠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광고하던 라면 생각나지 않는가 ? 콘크리트의 쌍둥이 철근은 잠시 접어두자.

 

여기까지의 이야기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 관한 답을 얻었다.

'콘크리트의 정의? 막상 쓸려면 안 써지는 것이 어떤 것의 정의이다.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기를 잘해야 수학을 잘한다. 함바에서 점심 공구리를 잘비벼야 맛 있는 비빔밥이 나온다. 예쁜 언니가 참기름 쳐주면 금상첨화고. 공구리가 뭔가 공구리가 레미콘이지 뭘 ? 내가 왕초보시절에 한 답이다. 우리 아버지는 팔랑개비라고 한다. 손으로 비빌 때 철판에 재료를 깔면 다 비벼질 때가지 허리도 안 피고 삽을 돌린다고 해서 '팔랑개비-바람개비'라고 한다. 참 문학적인 삶의 애환이다.    

 

콘크리트의 정의 위에서 말한대로 ⇒  '인공으로 만들어진 암석'이다, 없어 보이니까 유식하게 써보자. 비빔밥 원재료를 알듯이 콘크리트의 재료를 나눠보자.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바인더로 접착한 인공 암석'  좀 그럴 듯하다. 바인더 ? 접착제. 그렇다. 앞에서 이론적 견해를 잠시 덮어두기 했다.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시멘트 바인더로 접착한 인공암석'이라고 정의하면 엄밀히 하면 틀린 답이다. 시멘트를 주 바인더로 하지 않는 콘크리트도 있기 때문이다. 특수 콘크리트 중 폴리머콘크리트가 있다. 이건 나중에 알기로 하고, 앞으로 나가보자. '보통', 또는 '통상' 이라는 단어를 넣어보자.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바인더로 접착한 인공암석, 통상 시멘트를 주 바인더로 하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이렇게 쓰면 24줄 시험지중 벌써 2줄을 쓴다. 아까 참기름를 쳐야 비빔밥이 맛있다고 했다. 콘크리트에도 참기름 있다. 들기름도 참기름도 있다. 콘크리트의 참기름은 '혼화재'이다. 콘크리트재료의 1%이상 첨가하면 혼화재, 1%미만이면 혼화제이다.  자 이제 준비되었으니 참기름을 쳐 보자.



'콘크리트는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바인더로 접착하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혼화재료를 더해 만든 인공 암석, 통상 시멘트를 주 바인더로 하는 시멘트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더 길게 써야할 것 같으면 다음 문장을 추가한다. 구조물의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철근 등의 인장재료와 결합되면서 주로 압축력을 부담한다.  배합방법, 요구성능, 온도별 시공, 특수요구 등에 따라 다양한 콘크리트 배합 및 폴리머 콘크리트 차페콘크리트 한중콘크리트 등 다양한 콘크리트가 있다. 강알카리로서 주로 중성화와 풍화에 의해 수명이 결정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균열 양상을 보인다. 수화작용에 의해 강도를 발현하며 고강도 경량화가 기술개발의 방향이다.  콘크리트의 역사는 고대시대에부터 다양한 바인더에 의해 존재해왔으나 근댕에 이르러 포틀랜트시멘트의 개발과 철근과 결합되면서 본격적인 건설재료로 전면에 등장하였다.

 

(본 문장은 서술형이다. '1. .... 임, 2....임' 하는 개조식 문장은 여러분이 알아서 정리하시기 바란다. 개조식과 서술형의 장단점은 의미 없는  것 같다. 채점자가 보기 쉽게 쓰면 돌것 같다.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서의 시간 배분 문제인 것 같다. 참고로  저는 서술형으로 썼음, 서술형으로 써야 논리 연상이 잘되어서)  

 

위 답안 문장이 어려운 이야기가 하나도 없지 않는가 ?  다만 생소하다면 '바인더'가 있을 것인데 학교시절에 배우고는 까마득히 잊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다 아는 말이고 현장에서 다 대화하고 보고 겪은 것인데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서  문장으로 쓸려면 두 줄을 쓰기가 어렵다.  그래서 저의 문장 만들기 방법을 즉 문장 추적법을 위에 이야기 체로 적시한 것이다.  외우려고 이해할려고도 하지말고 다만 지하철을 타면서 퇴근하면서 사랑하는 여자의 일생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콘크리트의 일생을 광산에서 클링커로 그리하여 중성화 풍화되어 사라지기까지 자면서 천장보고 10분만 여자의 일생을, 여자의 경우 남자의 일생을,  

 

눈치 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서 이 콘크리트 정의만 제대로 알면 콘크리트 공부는 거의 끝난다. 어려울 것이 없다. 이 정의를 여러분은 달달 생각하고 경험을 추적하며 단어 하나하나 마다 그 일생을 이제부터 추적해가야 한다. 위의 6줄 문장은 길게 쓰면 책한권이요, 콘크리트시방서이다. 여러분은 오늘 3개월 공부 분량을 몇 줄 문장으로 정리하는 여행을 한 것이다.

 

혼화재료를 예를 들면 현장에서 슬럼프, 적정 공기량 함유를 위해 사용하는 AE감수제 그럼 AE 감수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시멘트의 수화작용에 대해 써라. 배합방법, 타설법, 보양법, 운반법, 양생법,시험법,특수콘크리트, 수화속도 조절 기술, 강도이론, 공극이론,이어치기,콘크리트 균열, 보수보강, 콘크리트의 라이프사이클, 중성화 등등 위의 정의 전체를 100% 추적 이해하면 콘크리트 공부는 끝이 난다. 그 다음 쌍둥이 철근하고 만나 가족을 구성해야 한다. 다음번 글은 콘크리트의 생애를 알아보기로 하자 . 뿌리를 알면 그 열매를 아는 법이다. 

 <2010.8.21>                   -  by 강주영의 건축 시공 현장 경험과 이야기로 건축시공기술사 시험 답쓰기